[EBS 뉴스12]
최근 학교 현장의 화두 중 하나가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을 수업에 어떻게 활용하느냐 하는 겁니다.
당장 내년부터 디지털교과서의 전면 도입을 앞두고 있어서, 고민이 더 깊은데요.
최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교육기술 박람회, ISTE 2024에서도 기술로 교육을 혁신하기 위한 치열한 결과물들이 선보였습니다.
박광주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주제어에 따라 태블릿PC에 그린 그림이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펼쳐집니다.
다양한 모양의 스티커로 투표도 할 수 있습니다.
수업도 게임처럼 즐길 수 있게 만든 글로벌 학습플랫폼입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학습 주제에 따라 퀴즈를 내고, 채점하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인터뷰: 한나 해리스 커뮤티니 매니저 / 카훗!
“자습 도구와 모드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쁜데요. 학생들은 자신의 커리큘럼을 찾고 기존의 카훗이나 교과서나출판사를 활용할 수 있고요. AI로 기존의 파일로 퀴즈를 만들 수도 있어요.”
출시를 앞둔 이 상호작용 칠판에도 생성형 AI가 적용됐습니다.
공부한 이력을 기반으로 필기 정리는 물론 맞춤형 문제까지 제공합니다.
인터뷰: 마이카 샤이피 교육기술컨설팅 디렉터 / 삼성전자
“제가 말하면, 녹음하고요. 이 수업용 데이터를 모아서 요약을 해주는 겁니다. 이 요약본은 강의와 슬라이드 쇼가 합쳐져서 필기 정리가 됩니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은 콜로라도 컨벤션 센터입니다.
이곳에서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에듀테크 박람회인 ISTE Live가 열리고 있는데요.
교사와 교수 등 교육 관계자와 에듀테크 기업까지 약 2만 명이 참여합니다.
첨단기술로 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마련된 이 박람회의 화두는 역시 생성형 AI.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세계적 기업들이 기존의 에듀테크와 생성형 AI를 결합한 학습 도구를 선보였습니다.
주 사용층이 어린 학생들이라는 점을 고려해, 혹시 모를 부작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도 강화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악샤이 커티카 시니어프로덕트 매니저 / 구글
“학생에게 안전한 내용인지 확인하기 위해 많은 안전망을 뒀습니다. 또 사적으로 활용되는 것인지 분명히 하려고 합니다. ‘제미나이 포 틴’으로 학교에서 만들어진 데이터는 AI모델을 훈련시키는데 절대 쓰이지 않을 겁니다.”
우리 기업들이 만든 디지털교과서에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교실에서 학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는지, 어려움을 겪고 있진 않은지, 실시간으로 파악해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인터뷰: 장근우 실장 / 아이 헤이트플라잉버그스
“저희가 제공하는 AI 디지털 교과서로는 학생이 학습하는 과정들을 다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서 그 점들을 외국인 분들이 주의 깊게 보시는 것 같아요.”
인공지능을 비롯한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은 앞으로 6년 동안 연평균 15%씩 성장해, 오는 2030년엔 1천조 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술을 활용해 수업을 혁신하기 위한 연구와 교육도 활발합니다.
인터뷰: 앤 토마스 디지털 사서교사 / 콜로라도주 에버그린 고등학교
“지금은 AI를 누군가 쓰든, 쓰지 않든, 어디에나 AI가 있습니다. 그래서 교사들은 우리가 동의할 수 있는 AI를 옳게 사용하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 최대 교육기술 박람회를 통해 살펴본 미래 교육은 배우고 가르치는 과정 전반에서 인공지능을 떼어놓을 수 없는, 공존과 혁신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